서울의 강남 세곡,경기도 하남 미사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사전예약이 다음 달 7일부터 시작된다. 근로자 생애 첫 특별공급은 10월20일부터,일반 1순위는 10월26일부터 각각 신청을 받는다.

국토해양부는 14일 서울 강남 세곡,서초 우면지구,경기 하남 미사,고양 원흥 등 4개 지구의 사전예약 일정을 확정 · 발표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시범지구 예약물량을 정한 뒤 오는 3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사전 공급물량은 1만4000채 안팎으로 추정된다. 우선 사전예약은 특별공급 · 우선공급 · 일반공급으로 나눠 다음 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7~9일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기관추천 특별공급 2100채(추정치 · 예약분의 15%)가 첫 분양 테이프를 끊는다. 12~14일에는 배점 55~85점 이상인 3자녀 이상 특별공급(5% · 700채)이 실시된다.

15~19일엔 3자녀 이상 우선공급(5% · 700채)과 노부모 부양 우선공급(10% · 1400채)물량의 청약신청을 받는다. 무주택 기간과 청약저축 납입 금액 및 납입횟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신설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특별공급은 20~22일까지 사흘간 청약을 받는다. 물량은 20%인 2800채로 추정된다. 22~23일에는 신혼부부 특별공급(15% · 2100채) 1~2순위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받는다.

이들 물량 가운데 특별공급은 이번에 모집 세대수를 채우지 못하면 미달분이 내년에 실시할 본청약 특별공급분으로 이월된다. 반면 우선공급에서 미달될 경우 이번 사전예약의 일반공급 1순위 몫으로 돌아간다. 사전예약분의 30%인 4200채가 배정될 일반공급은 다음 달 26일부터 청약이 시작된다. 일반공급 1순위는 5년 이상 무주택, 청약저축 1200만원 이상 납입자의 청약을 26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무주택 기간과 납입금액 · 횟수에 따라 29일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일반공급 2~3순위 신청일은 30일이다.

다만 청약저축은 가입기간,납입 금액 · 횟수 등이 길거나 많은 사람이 먼저 당첨되는 '순차제'가 적용되므로 당일 청약자수가 모집 세대수를 넘기면 나머지 순위는 청약 기회가 자동으로 사라진다. 같은날 청약자 중에서도 신청자가 많으면 저축총액 등이 높은 사람이 우선 당첨된다.

전문가들은 보금자리주택의 인기를 감안하면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는 일반 1순위 첫날인 26일,하남 미사 · 고양 원흥은 늦어도 27~28일에는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방법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만 접수한다. 다만 기관추천 특별공급 및 고령자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현장접수가 병행된다. 현장 접수장소는 수원 보금자리주택 홍보관 등 2~3곳을 놓고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보금자리 청약자격이나 사전예약 방법 등에 대한 문의는 사전예약 콜센터(1588-9082)를 이용하면 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기다렸던 보금자리…내달 7일부터 사전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