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5일 출국, 미국을 방문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7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과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을 잇달아 방문해 직원 간 활발한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HMMA를 방문,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현대차의 품질과 연비가 대폭 향상돼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제이디 파워(J.D.Power)가 6월 발표한 올해의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는 “HMMA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의 품질향상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 회장은 현지 직원들에게 "더욱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하며 관리자와 현장 직원, 그리고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 사이의 의사소통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HMMA가 올해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지 5년째로 접어든 만큼 재도약을 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합심해 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며, 특히 현대 특유의 경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1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가는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을 찾아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공장의 본격 가동을 위한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지난 2007년 8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년여 만에 완공된 KMMG는 7월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11월 하순부터 양산을 시작해 내년 첫해에는 2011년형 기아 소렌토 1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KMMG를 둘러보면서 "지금까지 준비를 잘 해왔는데 올 연말 완공 때까지 마지막 점검을 잘해서 본격적인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현지 직원들에 대한 훈련을 강화하고, 한국 연수도 늘려서 양산이 시작되는 초기부터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각별히 준비하라"며 품질혁신을 위한 직원 훈련 강화를 당부했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기아차 정성은 부회장과 안병모 사장 등이 수행했다.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동행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이날 시찰을 마친 뒤 전세기 편으로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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