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소재 국립수목원내 산림동물원에서 탈출한 암컷 늑대 '아리'가 탈출 28시간만인 26일 오후 2시40분쯤 사살됐다.

국립수목원은 이날 수목원내 산림동물원 부근 숲에서 발견된 아리를 수목원 직원이 엽총으로 사살했다고 밝혔다.

수목원 주진순 전시교육과장은 "아리가 워낙 재빨리 움직이는 데다 겁이 많아 사람을 보기만 하면 도망가는 바람에 생포가 곤란한 상황이었다"며 "우리 바깥에서 계속 활동할 경우 민간인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어 숙의 끝에 사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목원은 아리를 박제해 학술연구나 자연학습 전시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아리는 지난 25일 오전 10시40분쯤 사육사가 먹이를 주고 청소를 하고 있는 사이 잠기지 않은 문을 통해 달아났으며 수목원 측은 수색견까지 동원해 이틀간 대대적인 포획 작업을 벌여 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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