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쓰나미에 밀려나는 듯하던 '국가대표'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3일 제작사인 KM컬쳐에 따르면 '국가대표'는 개봉 25일만인 지난 22일 누적 관객 508만 8천695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 영화 중 500만을 돌파한 것은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과 '해운대'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대부분 영화가 개봉 3주차에 주말 관객이 많이 줄어드는 데 반해 '국가대표'는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김용화 감독의 전작인 '미녀는 괴로워'도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이후 7주 연속 2위를 지켰으며, '오! 브라더스'도 첫 주 2위로 출발해 2-3주차에 1위에 올라서는 등 입소문을 통한 뒷심을 보여준 바 있다.

제작사 측은 "기존 흥행작들이 첫 주 1위에 오른 뒤 2주차에 관객이 늘어났다가 3주차에 급격히 관객 수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3주차에 관객이 훨씬 늘어났다"며 "2005년 최고 흥행작인 '왕의 남자'가 3주차에 최고 관객을 기록한 바 있기 때문에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국가대표'가 장기 흥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oyy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