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대법원장은 25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하고 내달 11일 퇴임하는 김용담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을 제청한다.

이는 대법관제청자문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추천한지 보름 만이다.

통상 제청자문위가 후보군을 선정하면 2∼3일 안에 제청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철저한 검증 등을 이유로 2주 이상 늦어지면서 제청권자인 대법원장과 임명권자인 대통령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제청자문위는 지난 10일 사법연수원 9기인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유고 부소장과 정갑주 전주지법원장, 10기인 이진성 법원행정처 차장, 민일영 청주지법원장등을 새 대법관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이 대법원장은 이들 중 한 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대법관 제청 단계에서는 인물검증 등의 문제로 대법원과 청와대가 사전조율을 거치게 되며, 그동안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을 거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