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평균 소매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에는 보통휘발유가 ℓ당 1900원, 고급휘발유가 ℓ당 2000원을 넘는 주유소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 셋 째주(16~2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ℓ당 1683.1원으로 지난주 1660.0원보다 23.1원이 올랐다.

휘발유값은 국제 제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최근 3주간 62.9원이 급등했다.

전국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경일주유소로 보통 휘발유가 ℓ당 1998원, 고급휘발유가 ℓ당 2165원에 달했다.

이는 그동안 가장 휘발유가 비싸게 판매되던 경북 울릉군 소재 울릉주유소와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보다도 ℓ당 9원 높은 것이다.

휘발유값이 가장 싼 주유소는 경북 영주시 장수면 소재 장수고속주유소로 ℓ당 1525원을 기록, 최고 값과 최저 값 차이가 ℓ당 무려 640원이나 됐다.

특히 휘발유값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서울 강남구에서는 20일 기준 보통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00원을 넘는 주유소가 15곳, 영등포구는 2곳이었다.

고급 휘발유의 경우 이들 지역에서 ℓ당 2000원이 넘는 주유소가 25개에 달했다.

지역별 평균 휘발유가격의 최고 값과 최저 값의 차이는 ℓ당 104.9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이 ℓ당 1764.3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1659.5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주 오름세를 보였던 경유 값은 이번주에도 17.7원 뛰어 ℓ당 1456.9원을 기록했다.

경유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 역시 경일주유소로, ℓ당 1828원에 달했다.

지난주 올랐던 실내등유 가격도 ℓ당 8.0원 오른 1000.7원을 나타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이번주 들어 소폭 하락하면서 약세 반전했다"며 "다음주 이후 국내가격도 현재 주순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