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당일치기 서울 여행코스' 5곳 추천

이번 주말 야외활동하기 좋은 맑은 날씨가 예고된 가운데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즐기려는 주말 나들이객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긴 장마와 경기 불황으로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도심 속에서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코스가 각광 받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서울시는 21일 ‘당일치기 서울 여행코스’로 도산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 봉은사와 화계사, 서울성곽 등을 추천했다.

◆도산공원=도산공원은 음식점과 옷가게가 즐비한 압구정 로데오 거리 밑에 위치해 볼거리가 많고 근접성이 좋다. 또 다양한 나무와 꽃들로 꾸며진 산책로가 있어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도산공원은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이나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내려 약 15~20분만 걸으면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주말에 문화와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고 싶다면 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이달 3일까지 열리는 전시회 ‘파라오와 미라’를 비롯해 매주 토요일 다양한 음악회와 패션쇼, 영화감상회가 열린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진행, 전시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또 박물관 주변에는 용산가족공원이 근접해 있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5분 가량 걸으면 된다.

◆봉은사와 화계사=주말동안 스트레스 떨쳐버리고 싶다면 봉은사와 화계사에 가서 요가나 명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고 하룻동안 사찰 생활을 체험하면서 마음 수련도 할 수 있다. 봉은사의 경우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공개특강과 캠프, 학습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크기의 미륵대불(23m)도 관람할 수 있다. 봉은사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나 7호선 청담역에서 내려 1분만 걸으면 된다. 화계사는 4호선 수유역에서 하차해 마을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다.

◆창덕궁=주말을 가족과 함께 멋지게 보내고 싶다면 창덕궁에서 궁궐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은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관란방법은 일반관람과 특별관람 두가지 인데,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자유관람을 제외하고 가이드가 함께 동행한다. 특별관람을 이용하면 옥류천과 낙선재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서울성곽=중국의 만리장성에 가고 싶은데 여의치 않다면 서울성곽 위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성곽은 18.2km 길이로, 만리장성 다음으로 긴 성곽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울성곽의 순례길은 구간별로 볼거리가 달라 취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숭례문과 남산분수대, N서울타워, 장충성곽 탐방로를 잇는 1구간, 장충 체육관과 동대문 운동장, 낙산공원 암문, 혜화문을 잇는 2구간, 혜화문과 창의문을 잇는 3구간, 한국사회과학도서관과 돈의문터, 숭례문을 잇는 4구간 등으로 나뉜다. 각 구간은 5~6km로, 도보로 3~4시간 가량 소요된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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