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면 이런 저런 이유로 휴가를 가지 못하는 '휴가 포기족'이 적지 않다.

이들은 그렇다고 휴가기간 가족들과 집에서만 지낼 수 없기 때문에 여기저기 짧게나마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지만 딱히 고르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는 21일 '휴가 포기족을 위한 당일치기 서울 여행코스'로 봉은사와 화계사, 서울성곽,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추천했다.

이들 코스를 비롯한 시내 주요 관광코스 관련 정보는 컬처노믹스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서울시가 추천한 주요 1일관광 코스.

◇ 봉은사ㆍ화계사 = 사찰 생활 체험을 통해 긴장과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템플스테이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조용한 산사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화계사는 템플스테이로 이미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봉은사는 794년 연회국사가 창건한 도심 속 고찰이다.

높이 23m의 미륵대불로 유명하며, 템플스테이 외에 공개특강, 캠프, 학습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계사는 지하철 수유역에서 마을버스로 10분 거리에 있고, 봉은사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나 7호선 청담역에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 서울성곽 = 옛 한성 사대문을 연결하던 서울성곽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다.

전체 길이는 18.2㎞로 특색에 따라 4개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숭례문∼N서울타워∼장충성곽탐방로)은 남산, 2구간(장충체육관∼동대문운동장∼혜화문)은 패션의거리, 3구간(혜화문∼창의문)은 북악산, 4구간(한국사회과학도서관∼숭례문)은 인왕산을 가로지른다.

각 구간은 5∼6㎞ 길이로, 도보로 3∼4시간이면 족하다.

◇ 국립중앙박물관 = 박물관은 찾으면 찾을 수록 그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가 주는 매력에 빠지기 쉽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연중 열리는 상설 전시 외에도 기획전시와 이벤트가 다양하다.

매주 토요일에는 음악회ㆍ패션쇼ㆍ영화감상회 등이 열리며, 수요일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있어 전시품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박물관 주변에 호수와 산책로가, 인근에는 용산가족공원도 있어 한가로운 휴식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 창덕궁ㆍ도산공원 = 창덕궁은 한국을 대표하는 궁궐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궁궐 훼손을 막고자 가이드가 동행하는 제한 관람제를 하고 있으며, 목요일에만 자유관람이 허용된다.

옥류천, 낙선재 등을 둘러보는 특별관람을 하려면 미리 신청을 해야 한다.

창덕궁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도산공원도 나무와 꽃들이 많고 산책로가 충분해 인기가 높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3호선 압구정역에서 걸어서 15∼20분 거리에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