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정부의 신종플루 대응방식 전환에 따라 타미플루 생산업체 및 신종플루 예방백신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일 보건복지부는 신종플루 대응방식을 예방에서 치료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신종플루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게만 처방했지만, 이제 일반인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책으로 정부의 항바이러스제 비축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타미플루와 같은 경구용 제품에 대해 정부의 한시적인 복제약 승인도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신종플루 예방백신 개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0일 식약청은 녹십자가 개발한 신종플루 예방백신 'GC1115'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타미플루 복제약 생산 업체 및 신종플루 예방백신 생산 업체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 애널리스트는 "타미플루 복제약과 관련해서는 인도의 헤테르사의 타미플루 원료 독점권을 확보한 씨티씨바이오, 타미플루 복제약 생산시설을 확보한 SK케미칼한미약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높아지는 국내 수요을 충당하기 위해서 정부의 강제실시권 행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아울러 신종플루 예방백신과 관련해 녹십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이번 조치는 신종플루의 가을 대유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녹십자가 정부에 납품할 1차 공급물량 1200만 도즈의 최종 계약 체결 및 2차 공급물량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