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1230원대 초반서 오르내리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7분 현재 전날보다 4.2원 내린 1233.1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그 동안 상승을 압박하던 카드들이 사라진만큼 당분간 하락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상당기간 동안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 랠리를 펼쳤고, 미 달러화도 다시 약세로 돌아선 탓이다.

간밤 열린 뉴욕 증시는 부진한 경기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월마트의 실적 개선과 금융주의 강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나갔고 코스피 지수는 미 증시 영향으로 급등 출발했다. 약세로 돌아선 미 달러화로 역외 환율(NDF)이 전거래일보다 8원 하락한 1234.5원에 거래되면서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재료가 우위 속에 외환은행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안정시켜 추가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전날보다 4.3원 하락한 1233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가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1232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47분 현재 전날보다 26.53p 급등한 1591.17을 기록하며 1600선을 바라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3.28p 상승한 534.99을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99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월마트 효과'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6.58p 상승한 9398.1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0.79p 상승한 2009.51로 2000선을 회복했고, S&P500지수는 6.92p 오른 1012.7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