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조종사, 代이은 부자조종사 등 눈길

공군은 13일 이계훈 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6전투비행단에서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수료식을 통해 탄생한 59명의 새내기 조종사들은 작년 12월 고등비행교육 과정에 입과한 이래 각종 비행기술과 전술지식 등 조종사로서 필요한 고난도 비행 교육을 이수했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강성용(24.공사56기) 중위는 현재 KF-16 전투기 조종사로 활동중인 강성현(27.공사53기) 대위의 동생으로, 강 중위 역시 KF-16 기종전환훈련에 입과할 예정이어서 형제가 나란히 KF-16 전투기를 조종하게 됐다.

강 중위는 고등훈련기 T-50 학생조종사 중 종합 4위라는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고 형 강 대위 역시 3년 전 고등비행 수료식에서 공군참모총장상을 받은 인재다.

강 중위는 "꿈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형의 도움과 조언 덕분"이라며 "형과 함께 최고의 전투 조종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중위와 함께 KF-16 기종전환훈련에 입과하는 양석환(25.공사56기) 중위 역시 형제 조종사다.

양 중위의 형은 F-4D 전투기 조종사인 양진우(28.공사51기) 대위.
특히 이들 4명의 형제 조종사 모두 제주도 출신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전투기를 몰고 한라산 상공에서 백록담을 내려다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투기 조종사의 길을 걷는 수료자도 나왔다.

성민준(27.사후118기) 중위는 F-5를 몰았던 예비역 중령인 성승식(53.공사25기)씨가 아버지이며, 김경식(27.사후118기) 중위의 부친도 F-5를 조종했던 김종헌(52.2사1기) 예비역 소령이다.

두 아들은 모두 KF-16 기종전환훈련에 입과할 예정이다.

병사로 복무한 뒤 조종사의 길을 걷게 된 사례도 나왔다.

오창은 중위(31.사후118기)와 윤석원(28.사후118기) 중위는 육군 병사로 복무한 뒤 공군 장교로 입대, 이날 빨간 마후라를 목에 감았다.

이날 수료식에서 김정철(24.공사56기) 중위 등 3명이 참모총장상을 수상했고 16전투비행단 왕용현(34.공사47기) 대위 등 4명이 우수교관으로 선정됐다.

수료식을 마친 이들은 각급 부대에 배속돼 전투기와 수송기, 헬기 조종사로서 조국 영공방위에 나서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