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유동성 축소 우려가 지속되며 사흘째 급락했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5.64포인트(2.85%) 떨어진 3,260.69, 선전성분지수는 520.71포인트(3.86%) 급락한 12,975.2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중앙은행이 전날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을 언급한데 이어 통화정책을 미세조정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인민은행은 이날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제와 물가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미세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건설은행은 악성채무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신규대출 규모를 당초 7천85억위안에서 2천억위안으로 70%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증권거래소는 내년 외국기업이 중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1억5천316만주, 거래대금은 1천849만주, 선전증시의 거래량은 1억2천707만주, 거래대금은 245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단기급등 부담 속에 상반기 증시 상승 동력이었던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며 조정을 받고 있어 다음주 물가, 수출, 투자, 소매판매 등의 경제지표 발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수출도 급락하고 있어 정책변화가 큰 폭으로 나타나기 힘들다고 전제하고 올해 3월 이후 상하이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기 때문에 이번 하락기에도 20일 이평선이 지나는 3,280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