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29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어 한미반도체 TC본더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이수림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가 HBM 라인을 증설하며 TC본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후발 업체들의 장비 공급 요청도 늘어나 고객사 확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수주에 힘입어 TC본더 매출은 작년 1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대 후반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TC본더는 열압착을 통해 칩과 웨이퍼를 붙이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다. HBM은 다수의 칩을 연결해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한 후공정 기술이 중요하다. 한미반도체의 HBM TC본더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이 연구원은 "기존 후공정 장비와 다르게 TC본더는 HBM 세대별로 전용 장비가 필요하다"며 "세대가 진화할 때마다 신규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차세대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6세대 HBM인 HBM4의 높이 표준이 완화하며 수율이 높고, 하이브리드 본딩 대비 대당 장비 단가가 낮은 TC본딩 방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더 높은 스택 수와 더 낮은 높이를 구현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으로의 진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기술 난도를 감안할 때 2027~2028년까지도 TC본딩 방식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반도체도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지속하고 있어 장비 수요 감소 우려는 이르다"고 덧붙였다.DS투자
DS투자증권은 29일 세진중공업에 대해 조선업 불황기에 생존한 경쟁력 1위의 기자재업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진중공업은 세계 1위 탱크 및 선실 제작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진중공업을 제외한 국내외 기자재 업체는 조선업 불황기에 상당수 파산했다”며 “납기를 준수해 물량을 소화할 기자재 업체 수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매출처가 다변화될 전망이다. 당초 HD현대중공업그룹을 안정적인 고객사로 두고 있었는데, 최근 삼성중공업에 탱크 초도 물량을 납품했다. 한화오션으로부터의 수주도 가능하다고 DS투자증권은 분석했다.생산능력을 키워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세진중공업은 2022년 180억원, 작년 450억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을 현대화하고 신규 공장을 취득했다. 이에 따라 기존 4000억~4500억원 수준의 연간 생산능력이 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을 것이라고 양 연구원은 분석했다.그는 “빅사이클이 도래한 시점에서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이 중요하다”며 “세진중공업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이라고 강조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엔비디아의 랠리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8,852.8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99.08포인트(0.59%) 상승한 17,019.8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엔비디아가 이날도 7%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 종목은 최근 3거래일동안 주가가 20%가량 올랐다. 시가총액이 2조6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애플(2조9131달러)을 3000억달러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다만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기술주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고 테슬라는 하락 마감했다.S&P500 지수 내 기업 중에선 350개 이상의 주식이 이날 하락하며 조정을 겪었다.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도 머크를 비롯한 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이달 들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탄 데 따른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날 미국 국채 입찰에서 수요 악화가 확인된 점이 투자심리를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는 2년물과 5년물 국채를 1390억달러 규모로 입찰에 부쳤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2년물 국채는 응찰률이 2.41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9배를 밑돌았다. 5년물 국채도 응찰률이 2.30배에 그쳐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41배를 크게 못 미쳤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통상 기술주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다만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