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4일 고(故) 정몽헌 회장의 6주기를 맞아 금강산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맏딸인 정지이 현대 유앤아이 전무 등 10여명과 함께 방북한 현 회장은 이날 금강산 온정각에 세워진 정 회장의 추모비에 헌화를 하고 묵념을 하는 등 30여분간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에는 현대아산 현지 직원과 북측의 명승지개발종합지도국 관계자 등 50여명도 참석했다. 현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금강산 현지 시설물들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이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그룹 관계자는 "추모 행사를 위한 방북이지만 금강산 관광이 1년 넘게 중단된 상황에서 사업을 재개하고자 하는 소망을 대내외에 알리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현 회장은 "호텔 등 관광시설을 돌아봤는데 당장이라도 관광객들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 돼 있었다"며 "관광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