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한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4일부터 본격 개시된다. 이에따라 CMA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별도의 은행연계계좌 없이 증권계좌만으로 입출금이나 공과금 납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숫자로만 존재했던 은행의 가상계좌는 필요없게 됐다.

새로운 고객이라면 은행보다 높은 증권사의 CMA 금리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기존 고객은 그동안의 거래 불편이 크게 줄게 된다.

▲CMA로 원스톱(One-stop) 서비스 가능 - 별도의 은행연계계좌 없이 증권계좌만으로 입출금, 송금, 각종 공과금 납부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CMA 계좌를 연계한 카드는 '체크카드'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신용카드의 발급도 가능해졌다. 은행 '가상계좌'도 필요없게 됐다. '가상계좌'를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혼란도 사라지게 됐다.

▲입출금 및 자금이체 시간제한 완화 - 은행과의 자금정산 시간 등으로 자금이체업무가 중단되는 사례가 없어지게 된다. 시간제한이 없는 은행에 비해 한정된 시간에만 가능하던 자금이체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금융 서비스 강화 - 은행 독점 구조의 지급결제서비스가 증권회사로 확대돼 경쟁구도를 갖추게 됐다. 따라서 은행과 증권사 혹은 증권사간의 경쟁으로 인한 금융 서비스의 강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모든 증권사에서 당장 지급결제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증권사들마다 지급결제서비스 실시에 맞춘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그 내용은 꼼꼼하게 따져본다면 더 나은 혜택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난달 3일 동양종금증권이 소액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현대, 미래에셋 대우 삼성 한국투자 우리투자 SK 한화 메리츠 하나대투 하이투자 HMC투자 굿모닝신한증권 등 13개 증권사가 참여하게 된다. 총 14개 증권사에서만 더욱 다양한 CMA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영증권은 오는 2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유진투자증권(9월4일), 교보증권(9월25일)도 다음달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오는 10월16일에 이트레이드 동부증권은 10월19일, 부국증권은 10월23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NH투자 LIG투자 솔로몬투자증권은 오는 12월11일부터, 키움증권은 2010년 2월8일부터 지급결제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