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00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상장법인들의 월별 신규투자 금액도 올들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공시 금액 기준 7월 신규시설투자 규모는 4조3천518억원으로 지난달의 8천208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상장법인들의 신규시설투자는 지난 1월 8천815억원이었다가 지난 2월에 2조5천26억원으로 늘어났다가 지난 3월 3천112억원, 지난 4월 728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규 시설투자액은 그러나 지난 5월 2천141억원을 기록하며 되살아났고,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상장법인들이 새로 투자를 하겠다며 제출한 공시 건수는 모두 45건, 금액으로는 9조1천518억원이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27건에 8조9천902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의 18건, 1천646억원에 비해 크게 앞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들어 가장 큰 신규 투자 계획을 낸 기업은 3조8천471억원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였고 대한항공(2조2천831억원), 한국가스공사(7천386억원), LG화학(4천300억원), LG텔레콤(3천380억원) 등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이스디지텍이 가장 많은 469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시했고 CJ프레시웨이(211억원), 대림제지(132억원), 서울마린(116억원), 에이스안테나(106억원)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