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황부터 정리하자. 코스피지수 종가기준으로 1500선을 10개월만에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오늘 새벽 미국증시의 강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국내증시도 9일째 상승출발했다. 기업들의 실적호전과 미국 주택지표 등의 개선으로 다우지수가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9천선을 돌파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 호전시켰다. 코스피지수 역시 장초반 1510선까지 돌파하면서 미국 증시의 훈풍 영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오늘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발표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장중 내내 지루한 횡보세를 보였다. 최근 깜짝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등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데요. 이같은 이유를 최은주 기자가 알아봤다. 개인이 8일째 내다팔고 기관도 하루만에 순매도에 동참하면서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하지만 장막판 증권사들이 1천억원 넘게 사들여 1500선에 올라서는 데 도움을 줬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우리금융이 강세를 보였고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이 약세를 나타내는 등 시총 상위주 엇갈렸다. 포스코가 업황호전으로 9일째 올라 철강업종, 비금속광물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유통, 보험업종도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 전기전자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드디어 종가기준으로 500포인트를 찍었다. 6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로 번번히 뒷심이 부족해 500선을 회복하지 못했던 코스닥지수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셀트리오,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강세를 보였지만 거래소 이전을 앞두고 있는 키움증권을 비롯해 소디프신소재 등은 약세를 보여 상승폭은 크지 못했다. 특징업종, 특징주는? 오늘은 철강업종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포스코가 9일째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는데요. 동양철강, 고려아연 등도 동반강세를 보였다. 우선 포스코 같은 경우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요. 이같은 배경은 2분기 보다는 3분기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와 IT 경기가 회복을 하면서 철강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업황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철강가격도 비수인데도 불구하고 7월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때문에 이런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거 같다. 또한 최근 IT와 자동차 이후 철강업종으로 순환매 양상이 보이면서 수급상황도 개선돼 주가상승을 돕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인은 지난 14일 이후 꾸준히 철강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철강주를 보면 앞으로 증시방향에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이제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IT, 자동차주들, 가장 기대를 모았던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사실 실적모멘텀은 축소되고 있다고 하겠다. 때문에 이제는 3분기 실적모멘텀을 지닌 종목이나 2분기는 부진했지만 IT, 자동차업종의 후광을 받아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업종, 종목으로 서서히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다고 하겠다. 이밖에 오늘 새만금관련주가 정부의 새만금개발 청사진 확정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상승폭은 대체로 크지 않았다. 또 특징주로 지코앤루티즈가 캄보디아 재개발 소식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이기주기자입니다. 환율, 아시아증시 동향 알아보자. 환율 오늘 하락출발했지만 이틀째 소폭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3원70전 하락한 124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큰 변동 없이 1240원대 중반에서 매매공방을 벌이다 결국 90전 오른 1249원60전으로 마감이 됐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8일째 순매수했지만 주말과 월말을 앞두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시아증시는 미국발 훈풍으로 일제히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증시는 그 동안의 상승피로감으로 대만, 상해, 심천이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는 다소 상승폭이 주는 모습이다. 일본증시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수출주가 중심이돼 8일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필리핀증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으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증시 이번주 미국증시 영향으로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상승탄력이 떨어지는 등 다음주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김의태 기자 수고했다. 여기서 전문가와 함께 다음주 증시전망 해보겠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 나와있다. Q1. 코스피지수 1500 안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주요변수와 전망은? - 2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짐. 특히 국내 금융 업종의 실적발표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 - KOSPI 1,500pt 초반은 2007년 이후 나타난 하락추세선의 기술적 저항이 의식될 수 있는 수준 -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탄력이 약화될 전망 Q2. 다음주 투자전략과 관심 가져야 될 업종, 종목은? - 국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하반기에는 2007~2008년 초반 수준으로 정상화될 전망 - 빠른 경기회복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환율과 구조조정 영향으로 더 빠른 실적회복을 나타내고 있음 -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나타나더라도 주식매도보다는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매수전략을 유지 - 은행과 금융지주 실적은 금융시장 상황 호전으로 1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 - 금융 업종의 실적개선과 낮은 Valuation을 감안할 때 M&A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