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택연금 규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여사가 24일 최후 변론을 할 예정이다.

가택연금중이던 수치 여사는 미국인의 자택 잠입 사건과 관련, 가택연금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높은 양곤의 인세인 감옥 내 특별재판정에서 지난 5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20년 간 14년 가량을 구금 상태로 지내온 수치 여사는 지난 5월말 가택연금 기간이 만료됐으나 미국인 남성 존 예토가 5월3일 양곤 대학로의 호수변에 있는 수치 여사의 자택에 헤엄쳐서 잠입, 이틀 동안 머문뒤 빠져나오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또다시 구금될 위기에 처해있다.

수치 여사를 재구금의 위기로 몰아 넣은 예토는 법정에서 수치 여사가 암살되는 꿈을 꾼 뒤 이를 수치 여사에게 알리기 위해 자택에 들어갔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수치 여사는 최후변론을 하루 앞둔 23일 변호인단을 2시간여 동안 만나 23페이지에 달하는 최후 변론문을 조율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 니얀 윈은 "당초 22일 수치 여사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미얀마 군정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미얀마 군정이 23일 수치 여사와의 면담을 허용해 최후 변론문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