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사는 곳을 바꾸라”는 말이 있다. 공간이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문장이 아닐까. 우리가 ‘호캉스’를 떠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지 모른다. 단 하루일지라도, 정갈한 공간에서 말끔히 정돈된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이런 갈망을 안은 채 일본 도쿄로 향했다. 지금 도쿄는 럭셔리 호캉스의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숙박료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호텔이 속속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 불가리의 플래그십부터 일본 로컬 브랜드인 호시노야까지 브랜드의 스펙트럼도 넓다. 1박에 200만원, 지구 반대편으로도 날아갈 수 있는 예산으로 ‘겨우’ 일본으로 향한 까닭이다. 5일 동안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반복하며 한국에 없는 다섯 개 브랜드 호텔을 찾았다.첫 목적지는 고민의 여지 없이 자누도쿄다.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 주목하는 신상 호텔이다. 호텔계의 ‘럭셔리 끝판왕’으로 인정받는 아만이 새롭게 선보이는 자매 브랜드 자누의 세계 첫 지점이기 때문이다. 장장 30년에 걸친 재개발 끝에 지난 1월 완공된 아자부다이힐스의 유일한 호텔이다. 도쿄를 뒤흔든 스케일의 부동산 프로젝트인 만큼 내로라하는 호텔 브랜드들에서 러브콜을 보냈고, 아자부다이힐스의 선택은 아만이었다. 호시노야도쿄에선 도심과의 완전한 단절을, 진정한 ‘콰이어트 럭셔리’를 지향한다면 에디션도쿄도라노몬을 추천한다.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OMO5고탄다로 가보자. 시부야와 긴자 등 도심에서 15분만 가면 한적한 주택가 사이 숨어든 호텔을 만나볼 수 있다.그림같은 복도 지나 나무 아래서 브
더하우스콘서트에서 지난 20일 열린 뉴욕 출신 피아니스트 아서 그린의 공연 실황이다. 요하네스 브람스의 ‘6개의 피아노 소품곡’, 프레데리크 쇼팽의 ‘발라드 1~4번’ 등을 들려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더하우스콘서트 대표 강선애와의 미니 토크 영상도 볼 수 있다.● 티켓 이벤트 : 연극 '연안지대'서울시극단 연극 ‘연안지대’가 6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아버지의 시신을 묻을 땅을 찾아 나서는 여정에서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6월 2일까지 아르떼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5명을 뽑아 S석 2장씩을 준다. 당첨자 발표는 6월 3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꼭 읽어야 할 칼럼● 남자에게 목줄 채워 끌고다니는 여자1968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발리 엑스포트의 퍼포먼스 ‘개 같음에 대한 포트폴리오에서’가 펼쳐졌다. 남자에게 목줄을 채운 뒤 땅바닥을 기어 다니게 하고 여성이 목줄 쥐고 끌고 다니는 모습으로 성 역할과 권력 구조에 도전한 것이다. 엑스포트는 자신의 몸을 예술 매체로 활용해 페미니스트 아트의 아이콘이 됐다. - 큐레이터 변현주의 ‘와이 변현주의 Why Berlin’● 연인을 구해내지 못한 토스카의 절망오페라 ‘토스카’는 1800년 나폴레옹 전쟁 시기의 로마를 배경으로 화가 카바라도시와 그의 연인 토스카가 비밀경찰 스카르피아의 악행에 맞서는 이야기다. 토스카는 자신의 여자가 돼 달라는 비밀경찰 스카르피아를 살해한다. 하지만 카바라도시를 구할 수는 없었다. 결국 토스카는 절망 속에 투신한다. - 오페라평론가 황지원의 ‘오페라 순례&rsqu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체제를 대신할 새로운 경영진으로 하이브 사내 임원인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민 대표를 비롯한 기존 경영진 해임안과 함께 김 CHRO를 비롯해 이 CSO와 이 CFO 사내이사 선임안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김 CHRO는 하이브 사업보고서상 임원 17명 가운데 이미경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유일한 여성 임원이다.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 가운데)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는 정해진 바 없다”며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일부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사 후보 3인의 역할과 범위, 조직 안정화와 지원 방안 등은 결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거론된 후보 외에도 여러 안을 고려 중”이라며 “어도어가 안정화하면 정식으로 새 경영진과 제작(프로듀싱) 담당자를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브가 구상 중인 어도어 경영진 교체 방안은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실화할 수 있다. 다만 법원이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줘 인용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 가처분 신청은 민 대표 본인만을 대상으로 한다.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현 지배구조 아래에서는 민 대표 측 또 다른 어도어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 해임은 그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최다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