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울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본격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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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막스급 등 컨테이너선 5척 동시접안 가능
국토해양부, 2011년까지 20척 접안항만 육성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UNCT)이 15일 공식 개장해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 남구 황성동 온산항 북방파제 내측해면에 위치한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은 신항 민간사업 시행자인 울산동방아이포트가 2500여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것으로 울산에선 처음으로 파나막스급(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5000TEU급 선박) 컨테이너선과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동시접안이 가능한 매머드 항만시설이다.
컨테이너 야적장 34만5071㎡도 확보해 최대 장치능력이 2만274TEU에 달하며 연간 52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컨터미널 운영사인 동방아이포트는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원스톱 서비스와 100% 온도크(On-dock · 크레인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배에서 적치장으로 한번에 옮기는 것) 시스템 구축, 선사및 화주,운송사 등에 대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통해 화물유치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까지 울산신항에 20척의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시설과 항만 배후 물류단지를 조성해 울산신항을 동남권의 거점항만으로 키울 계획이다.
하지만 울산신항 컨터미널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세계경제의 침체로 해상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격감한데다 최근 국내항만에 컨테이너터미널이 속속 문을 열면서 제살깎기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선사와 계약을 통해 확보된 물량은 연간 처리물량의 3분의 1 수준인 18만TEU에 불과하다. 동방은 나머지 물량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최대의 관건은 원양항로 개척.울산지역 기업체가 2007년 한 해에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17만TEU이다. 이중 울산항에서 32.6%, 부산항에서 66.9%가 처리됐다. 울산항에는 미국과 동유럽 국가 등으로 정기 운항하는 원양항로와 선사가 없어 지역 기업들이 부산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동방은 원양항로를 개척하면 부산항으로 가는 물동량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원양선사를 상대로 포트세일즈를 강화하고 있다.동방의 최원준 운영부장은 “부산항으로 가는 울산지역 물동량을 끌어오면 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은 승산이 있다”며 “원양항로를 다닐 수 있는 5천TEU급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울산항은 수심이 얕고 항만시설이 열악해 2천TEU급 이상 규모의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기 어려웠지만 신항만 개발로 5천TEU급의 원양선사도 유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시급하게 해결할 과제는 더 남아 있다. 신항만 진출입 도로를 확장하고, 컨테이너 안의 상품을 포장·분류하고 육상과 해상으로 원활하게 수송할 수 있는 배후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울산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의 시행사인 울산동방아이포트㈜ 김종고 운영본부장은 “경기 침체기에 개장해 어려움이 크다”며 “신항만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진출입로 확장, 물량 유치를 위한 예산 지원 등 울산시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국토해양부, 2011년까지 20척 접안항만 육성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UNCT)이 15일 공식 개장해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 남구 황성동 온산항 북방파제 내측해면에 위치한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은 신항 민간사업 시행자인 울산동방아이포트가 2500여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것으로 울산에선 처음으로 파나막스급(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5000TEU급 선박) 컨테이너선과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동시접안이 가능한 매머드 항만시설이다.
컨테이너 야적장 34만5071㎡도 확보해 최대 장치능력이 2만274TEU에 달하며 연간 52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컨터미널 운영사인 동방아이포트는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원스톱 서비스와 100% 온도크(On-dock · 크레인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배에서 적치장으로 한번에 옮기는 것) 시스템 구축, 선사및 화주,운송사 등에 대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혜택을 통해 화물유치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2011년까지 울산신항에 20척의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시설과 항만 배후 물류단지를 조성해 울산신항을 동남권의 거점항만으로 키울 계획이다.
하지만 울산신항 컨터미널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세계경제의 침체로 해상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격감한데다 최근 국내항만에 컨테이너터미널이 속속 문을 열면서 제살깎기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선사와 계약을 통해 확보된 물량은 연간 처리물량의 3분의 1 수준인 18만TEU에 불과하다. 동방은 나머지 물량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최대의 관건은 원양항로 개척.울산지역 기업체가 2007년 한 해에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17만TEU이다. 이중 울산항에서 32.6%, 부산항에서 66.9%가 처리됐다. 울산항에는 미국과 동유럽 국가 등으로 정기 운항하는 원양항로와 선사가 없어 지역 기업들이 부산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동방은 원양항로를 개척하면 부산항으로 가는 물동량 일부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원양선사를 상대로 포트세일즈를 강화하고 있다.동방의 최원준 운영부장은 “부산항으로 가는 울산지역 물동량을 끌어오면 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은 승산이 있다”며 “원양항로를 다닐 수 있는 5천TEU급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울산항은 수심이 얕고 항만시설이 열악해 2천TEU급 이상 규모의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기 어려웠지만 신항만 개발로 5천TEU급의 원양선사도 유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비추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시급하게 해결할 과제는 더 남아 있다. 신항만 진출입 도로를 확장하고, 컨테이너 안의 상품을 포장·분류하고 육상과 해상으로 원활하게 수송할 수 있는 배후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 울산신항만 컨테이너터미널의 시행사인 울산동방아이포트㈜ 김종고 운영본부장은 “경기 침체기에 개장해 어려움이 크다”며 “신항만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진출입로 확장, 물량 유치를 위한 예산 지원 등 울산시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