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림으로 시장보기]에 유미혜입니다. 얼마전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박람회를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예상외의 풍경을 봤습니다. 창업하면 음식점을 떠올렸는데 전체 창업 아이템에서 음식점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 이거구나' 싶은 독특하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시장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었던 겁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많은 분들. 독특하고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성공창업에 도전하는 건 어떨까요? 최근 창업 준비하는 분들이 유독 많아진 것 같습니다. 먼저 전국적으로 5월에만 가게를 차린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무려 4천여곳이나 됩니다. 4월 5천여개까지 급증한 후 조금 꺽이긴 했지만 창업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이같은 창업열풍의 배경은 뭘까요? 한국은행은 크게 세가지로 분석했습니다. 먼저 구조조정 여파로 실직한 사람들이 창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심리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정부의 늘어난 지원입니다. 정부가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해 올해 창업시장에 지원할 금액만 무려 3조6천억원에 달합니다. 생계유지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대다수입니다. 이밖에 성공 가능성을 보고 창업하는 경우도 16%에 달했고 가업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현재 하고 있는 업종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잘 아는 분야라는 대답이 전체의 절반 정도입니다. 오랫동안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30%나 돼, 상당히 많은 자영업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창업을 택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데는 얼마나 걸렸을까요? 예상보다 짧죠? 안타깝게도 창업을 준비했던 분들 상당수가 제대로 된 준비없이 가게를 차렸습니다. 창업 준비기간은 3개월 미만이 가장 많았고 한달이 안걸린 경우도 전체의 20%나 됐습니다. 하지만 창업 준비기간이 길수록 성공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처럼 '준비'는 필수입니다. 다음은 창업에 들어간 비용입니다. 창업을 위해 쏟은 돈은 3천만원 정도가 가장 많습니다. 10명중 4명이 이 정도의 금액으로 창업에 도전합니다. 3천만원에서 6천만원 사이는 29%, 10명중 2명은 1억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창업을 할때 가장 어려웠던 점 뭘까요? 역시 자금조달입니다. 입지선정과 경영노하우 부족이 뒤를 이었고 업종선택과 복잡한 행정절차 등도 창업시 겪는 어려움으로 꼽힙니다. 다음으로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입지나 업종 등 관련 정보를 주로 어디에서 얻을까요? 친인척이나 친구한테 정보를 얻었다는 분이 36%로 가장 많았고 관련단체가 12%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2.4%)와 민간 창업지원기관(1.3%)에게서 정보를 받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됩니다. 사실 가장 체계적인 정보는 정부와 창업지원기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입소문 보다는 체계적인 정보 꼭 창업전에 확인하기실 바랍니다. 이밖에 2명중 1명은 정보를 얻지 않았다고 답변해 주먹구구식의 창업이 많았습니다. 사실 창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경험도 참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창업 전에 사업체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10명중에 6명이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사업체를 운영한 경험이 없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과 이 미용업 등을 운영했던 분들이 또 다시 가게를 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이 수월하다는 얘기겠죠? 그림으로 시장보기 오늘 여기까집니다. 창업은 제 2의 결혼이라고 농담삼아 말합니다. 은행이나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시작하고, 그러다가 한번 실패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2의 결혼을 한다는 자세로 창업을 한다면 대박가게의 비밀에도 출연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