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채권시장이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며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오는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회복 전망이 나올 것이란 우려로 채권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시간 종합국고채지수 KEBI(케비)는 7일 0.1883포인트 하락한 100.2344로 거래를 마쳤다.특히 KEBI 5년지수가 0.18포인트 떨어져 전날과 마찬가지로 3년지수 하락폭(0.11포인트)을 웃돌았다.

KEBI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 초반엔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다.그러나 오전 10시 이후 기관 투자가들이 채권을 내놓으면서 약세로 전환됐고 지수 하락폭은 후반으로 갈수록 확대됐다.‘팔자’세가 강해진 이유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이번 금통위에서도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한은이 오는 10일 발표할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긍정적인 경기 예측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채권값 하락(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채권시장에 금통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돼 있다”며 “당분간 채권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차익실현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7월 채권시장체감지표(BMSI)에 따르면 이번 달 종합 BMSI는 92.5로 전월대비 4.7포인트 하락,투자심리가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또 채권시장 지표 동향 설문에 응한 104개 기관의 156명 전원은 이번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응답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