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기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44.13포인트(0.53%) 상승한 8324.8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12포인트(0.51%) 하락한 1787.40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30포인트(0.26%) 오른 898.7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6월 실업률이 2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는 노동부의 발표가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져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전날 A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연중 실업률 최대치를 8%대로 예상하는 등 미국의 경제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고 말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올 2분기 주요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있어 주가는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S&P500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재무부의 80억달러 규모 국채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과 주가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세는 장 후반 주가를 견인하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반전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밝힌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47을 기록하면서 시장전망치인 46을 웃돌았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관련주의 주가가 떨어졌다.

정유업체 엑손모빌이 0.6%, 셰브론이 0.4% 하락했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겹쳐 6%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68달러(4.0%) 급락한 배럴당 64.0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