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강국 진입을 목표로 한 녹색성장 국가전략을 6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총 107조원을 이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녹색성장위원회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4차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 관련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당장 올해 17조5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5년간 생산유발 효과가 182조~20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 GDP 추정액(1029조원)의 3.5~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156만~18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는 5개년 계획 실행을 위해 올해 안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자체적으로 설정하고 2012년까지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2015년까지 국내에서 판매하는 10인승 이하 승용차(승합차 포함)의 평균 연비를 ℓ당 17㎞ 이상으로 높이거나 온실가스 평균 배출량을 ㎞당 140g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