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방송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야심작 '제트' 휴대전화 TV 광고가 아찔한 영상으로 화제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게시돼 있기도 한 이 광고의 주제는 '성급함은 미덕(Impatience is a Virtue)'이다.

광고의 전반부는 '웨이팅(Waiting)'이라는 대사가 반복되며 공항에서 짐을, 식당에서 요리를, 야외에서 고기가 구워지기를 '기다리는' 모습들이 연이어 나온다. 노인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꽃을 들고 시골 정류장에 서 있는 장면도 있다.

그러다 성급함에 대한 '찬양'과 함께 화면은 젊은이들의 질주와 파티로 이어진다. 성급함이 리모컨과 전자렌지, 제트기를 만들었다는 대사와 함께 자극적인 장면들이 정신을 차릴 수 없도록 빠르게 지나간다.

풀밭에 눕거나, 여럿이 모인 수영장 안에서 흠뻑 젖은 채 남녀가 키스하고, 한 여성은 야구방망이로 유선전화를 부셔버린다.

속옷 차림의 남녀들이 침대에 누운 남성의 바지를 벗기고, 춤을 추며, 남녀가 침대에서 안고 구르는 장면도 스쳐지나간다.

젊은이들이 벌이는 열정의 파티가 컨셉트인 듯한 이 광고는 화질과 함께 제트폰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속도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제트폰은 휴대전화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프로세서에 800㎒의 초고속 CPU(중앙처리장치)를 탑재해 휴대전화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

이에 따라 빠른 터치 반응 속도는 물론 모바일 인터넷과 카메라, 캠코더, 게임 등 고용량 멀티미디어 컨텐츠 사용시 끊김없는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5일 영국 런던, 싱가포르, 두바이 3곳을 시작으로 제트폰을 출시한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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