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 S/S 트렌드로 80년대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각종 시상식 레드카펫에는 비비드한 컬러 드레스를 차려입은 스타들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으며 모험적인 스타일과 섹시미를 강조한 룩도 스타들의 개성을 한껏 드러냈다.



지난 2월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최여진, 고은아, 한예슬은 올 봄 트렌드인 비비드 컬러 드레스로 몸매를 뽐냈다.

최여진은 몸매가 드러나는 머메이드 드레스를 선택했다. 무릎아래부터 땅 끝까지 길게 이어진 술 장식이 팔등신 미녀의 몸매를 가려 아쉽기는 했지만 소화하기 힘든 오렌지 컬러를 잘 소화했다는 평을 들었다.

신예스타 고은아는 가슴이 깊게 파인 샛노란 롱 드레스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데 성공했다. 어리고 순수한 이미지와 잘 조화됐다는 평을 들었다.

한예슬 또한 우아한 보라빛 드레스로 여신의 자태를 한껏 뽐냈다.

반면 조화롭지 못한 스타일로 '워스트 드레서'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스타도 있다.



출산 후 2주만에 예전몸매를 되찾아 변함없는 S라인을 뽐내고 있는 손태영.

드라마 복귀작인 '두 아내'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과감한 시스루 의상을 선보였으나 주름진 하의와의 부조화로 빛을 보지 못했다.

손태영은 "아기 엄마로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때 발표회 자리는 내가 아기엄마나 혹은 누구의 아내로서가 아니라 배우 손태영으로 참석했던 거였고, 의상은 배우로서 내가 새로운 각오로 연기에 임한다는 걸 보여주는 시도중의 하나였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은혜는 지난 4월 열렸던 이태리 명품브랜드 '프라다(Prada) 트랜스포머' 행사에 참석했다가 워스트 드레서가 되고 말았다. 이날 그녀는 짙은 와인색 니트에 독특한 팬츠를 매치했으나 남자 트렁크 팬티를 연상시키는 어정쩡한 스타일의 팬츠 때문에 한동안 '패션 테러리스트'의 오명을 쓸 수 밖에 없었다.

지난 2월 백상예술대상에서 선보인 아찔한 미니드레스로 볼륨있는 상체라인을 드러내 찬사를 받았던 그녀의 변신은 이날 그녀의 몸매를 우스꽝스러워 보이게 만들었다.



과감한 의상을 입은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행렬은 시상식 행사 자체만큼 큰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행사장과 제작발표회 현장을 찾는 스타들이 어떤 의상과 악세사리를 매치해 그들만의 매력을 발산할지 팬들의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