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33조원, 영업이익 2조2000억~2조6000억원의 실적 전망치를 6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이어졌으나,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은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7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지난 1분기 4700억원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경제 위기로 인한 실적 부진에서 빠르게 탈출하고 있는 셈이다.

매출액 역시 지난 1분기 28조6700억원에서 2분기 최소 3조100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1분기의 경우 휴대폰 부문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 적자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2분기의 높은 전망치를 감안하면, 반도체와 LCD 부문의 흑자 전환도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데 대해 그동안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실적 전망들이 발표되는 등 시장 내 혼선을 발생해 왔던 점을 감안, 향후 혼선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이 최종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실적과는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예측 정보이지만 주주 및 투자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려는 회사의 주주중시 경영의 차원"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2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분기 종료 후 빠른 시일 내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일정 범위 내 전망치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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