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30일 이동통신 업종에 대해 애플의 아이폰이 도입될 경우 이동통신사 간의 경쟁이 단기적으로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KTSK텔레콤이 아이폰을 각각 이달과 오는 9월 중에 도입할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아이폰이 KT에 먼저 공급된 후 시차를 두고 SK텔레콤에 공급된다면, 하반기에 전반적인 경쟁완화 기조 속에서 국지적으로 경쟁 심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아이폰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기간 동안 최대한 가입자를 모으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고기능성 단말기로 맞대응하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이 KT에 이어 아이폰을 공급하게 되면 신규 가입자보다는 기존 가입자 중심으로 아이폰 가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시장이 점차 안정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이 도입된다면 경쟁이 일시적으로 심화되고 이동통신사들의 실적 개선 폭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가 급격한 상승보다는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