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안영학(30.수원 삼성)의 일본 J-리그 복귀설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23일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 대표팀의 미드필더 안영학이 J-리그 가시와 레이솔과 오이타 트리니타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현재 소속팀인 수원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어 팀을 떠날 공산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원에서 수비을 잘해줄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는 가시와와 오이타가 안영학의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나섰다"라고 전했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다 지난 2006년 1월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하면서 K-리그에 입성한 안영학은 2008년 수원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수원으로 옮기고 나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고, 지난해에는 9경기에 출전하고 올해에는 단 1경기밖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안영학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과 최종예선을 맞아 북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북한의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한편 수원 구단은 안영학의 J-리그 복귀설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영입제의가 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수원의 관계자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허벅지를 다치고 나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 FA컵을 치르려면 사실상 더블 스쿼드가 필요한 상황에서 안영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