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 철벽마무리 임창용(33)이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임창용은 20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 초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한 개씩 내줬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임창용은 첫 타자 우에모토 다쓰유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가타오카 유스유키도 공 4개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구리야마 다쿠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나카지마 히로유키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어 임창용은 세이부의 4번 타자인 나카무라 다케야를 맞았다.

초구는 볼을 던졌지만 이어 헛스윙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풀 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공수교대 후 야쿠르트는 점수를 내지 못해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임창용은 연장 10회 초에 마운드를 이가라시 료타에게 넘겼고 홀드를 추가했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28⅔이닝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내주지 않은 임창용은 이날 공 18개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55㎞를 찍었다.

야쿠르트는 10회 말에 터진 제이미 댄토나의 끝내기 안타 덕분에 5-4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