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기우)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유휴설비 포털사이트인 '파인드머신(www.findmachine.or.kr)'에는 최근 등록한 5000여건의 중고설비 물건에 대한 매매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세훈엠티가 매물로 올린 '머시닝센터'는 삼성항공이 2006년에 제작한 수직형 6.6호기로 반도체 및 통신부품, 금형제품을 가공 · 제작할 때 유용한 기계다. 이 기계가 가공할 수 있는 테이블 길이는 가로 1700㎜×세로 650㎜.분당 회전수는 8000rpm으로 고속 가공과 강력 절삭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옵션으로 에어블로우,데이터서버,오일쿨러가 포함돼 있으며,매각 희망가는 7300만~7500만원이다.

건축용 파이프를 제조하는 진안(대표 한경식)은 '대형사출기'를 매물로 올려놨다. 2003년 LG가 제작한 이 기계(모델 IS-3000 DNW)는 3000t압력을 이용,범퍼 가니쉬 등 자동차부품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 제품의 납품단가 하락에 따른 폐업으로 장비를 매물로 내놓게 됐으며,기계 상태는 양호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기계를 6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그린네트(대표 노은숙)가 사이트에 올린 '코팅기'는 수연머시너리에서 2006년 제작한 설비용 기계로 필름,종이,우레탄 광택도장,점착 코팅 및 라미네이팅 등에 주로 사용할 수 있다. 모델명은 'SY 2006'이며,기계 크기는 120㎜×200㎜로 롤러폭은 최대 1920㎜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매각 희망가는 2억5000만원.

산업용 기계를 생산하는 알파테크(대표 이석환)는 '원심분리기'제품을 판매한다. 한국 알파테크에서 제작한 이 제품의 용량은 1500ℓ(H물 기준)이며,모델명은 'GQLY125N'이다. 이 기계는 전시회에 출품했던 신제품으로 전체가 스테인리스로 설계돼 제약,화학,바이오케미컬,식품추출물 분리 등에 주로 활용된다. 스윙타입의 기계로 분해조립이 간편한 게 특징이다. 평생 애프터서비스와 부품재고 공급이 원활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매각 희망가는 2750만원이다.

이와함께 아이엠씨코리아(대표 이충환)는 '주조기(다이캐스팅머신)'를 매각한다. 다이캐스팅이란 알루미늄이나 비철금속을 용해한 후 성형하는 기계로 2009년 일본 도시바에서 제작했다. 이 제품은 도요타자동차 납품업체에서 생산 중인 설비를 수입,리모델링했으며 구입 후 1년 동안 무상수리를 보증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매각 희망가는 5억9000만원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