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등심(600g)을 전통시장(옛 재래시장)에서 사면 대형마트보다 최대 32%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 산하의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지난달 20~21일 전국 16개 시·도, 18개 지역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36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전통시장에서 쇠고기 등심(600g)을 평균 2만9000원에 살 수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32%(1만3000원) 더 비싼 4만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36개 품목의 평균 판매가격도 전통시장은 17만9629원, 대형마트는 20만9860원으로 나타나 가격 격차는 평균 14.4%였다.

실제로 전통시장에 가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 총 36개 조사품목 중 69.4%에 해당하는 25개 품목에 달했다.가격격차는 종류별로 살펴보면 육류가 24.3%, 수산물류 16.7%, 야채류 16.1%, 곡류 10.4%, 가공식품류 9.1%, 과일류 8.7% 순이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평균 판매가격 차이가 가장 심한 품목은 △적상추(400g) 41.2% △오징어젓갈(500g) 40.7% △가이리 볶음용멸치(200g) 33.1% △쇠고기 등심(600g) 31.5% △서리태 콩(500g) 28.1% 등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경쟁력 우위에 있었다.

반면 △흙대파(1단) △배추(2.5kg), △CJ 설탕(1kg) △신라면(1개)의 평균 판매가격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했다. 흙파, 배추 등의 경우 대형마트가 생산농가와 출하 전 미리 계약을 맺어 대량 유통시키기 때문에 가격이 각각 30.8%, 12.9% 더 쌌다. 설탕과 라면도 각각 10%, 5.7% 가격이 낮았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