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20포인트(0.65%) 오른 1428.59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연중 지난달 20일 1435.70에 이은 두번째 고점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올랐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사자에 1436.92까지 오르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갑자기 확대되면서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다시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241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6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425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탓에 기관은 240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67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건설, 운수창고, 유통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철강금속이 3.29% 급등했다. 은행과 의약품도 2%대 강세였다. 섬유의복, 통신, 보험 등도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소폭 내렸지만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SK텔레콤, LG, KT&G, LG화학 등이 올랐다.

중국 최대 철강사 바오산철강이 7월 내수가격을 인상하는 등 세계 철강가격이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포스코가 3.22% 올랐다. 포스코강판, 부국철강, 유니온스틸, 풍산, 세아베스틸,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이 5~12% 급등했다.

현대백화점,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빅3'가 서울고속버스터미날 지분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이 회사 지분 15.74%를 보유하고 있는 천일고속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60개였고 하한가 4개 등 328개 종목은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