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5일 서부트럭터미날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용산지역 부동산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고, 앞으로 보유부지 개발에 따라 부동산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신 도시계획 운영체계' 시행에 따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제안서들을 심사, 16곳을 협상 가능 사업지(개발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부트럭터미날의 용산 부지가 조건부 협상가능지로 선정됐다"며 "이번 결정으로 가시적인 일정을 가지고 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용산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보유 부동산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기때문에 서부트럭터미날이 단순 자산주라기보다는 부동산 주식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자산주들이 현재 수익가치를 실현이 미미해 보유 토지를 활용한 미래 수익가치 추정이 거의 불가능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서부트럭터미날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인천, 서울 신정동, 서울 용산 등 부지 3곳이 이미 법적 절차를 완료했거나 용산부지처럼 이미 개발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이 다른 자산주들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인천 동춘동 지역은 선진국형 복합쇼핑몰 개발에 대한 도시계획 승인을 획득했고, 서울 신정동의 경우 상업 및 물류의 복합시설로 개발이 확정됨에 따라 이에 해당하는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천 복합쇼핑몰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면 앞으로 부동산의 가치와 평가모델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부트럭터미날이 단순 자산주보다 부동산 임대 사업자로, 부동산 주식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