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전시공간은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전력 이전지에 제2전시관을 지어 새로운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

배병관 코엑스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엑스의 가동률은 지난해 70.5%로 사실상 풀 가동 상태임에도 용적률 규제 등으로 확충이 어렵다"며 "반면 일산 킨텍스,부산 벡스코,대구 엑스코 등 주요 도시들이 전시컨벤션 센터 확충을 추진 중이어서 2011년 이후에는 양재동 aT센터,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을 합해도 서울의 시설 공급 능력이 일산,부산에 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2016~2018년 서울시의 전시시설은 현 코엑스 전시시설(3만6000㎡)의 약 1.3배 수준, 회의시설(1만1000㎡)은 배 수준의 추가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코엑스 측은 보고 있다.

코엑스는 단지 전역에 '그린 에너지'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올해와 내년 무역센터 광장과 옥상의 가로등을 태양광 조명으로,무역센터 내의 모든 백열구 및 형광구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각각 교체하고 옥상 지붕면에 연 60만300kWh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가동하기로 했다.

코엑스는 이날 '그린 MICE(Meeting,Incentive travel,Convention,Exhibition) 산업의 중심,경제 · 문화 복합단지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새 비전을 소개하고 새 CI(기업 통합이미지)도 공개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