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용 형강 생산업체 화인스틸이 코스닥 상장사 동일철강을 통해 우회상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3일 동일철강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회상장은 해당 종목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동일철강의 주가 하락은 '의외' 라는 증권업계의 반응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동일철강은 전날보다 2850원(9.90%) 내린 2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철강은 전일 장 마감후 화인스틸을 흡수 합병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화인스틸은 지난해 매출액 943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한 우량회사로, 합병사인 동일철강보다도 사업 규모가 훨씬 크다. 동일철강은 작년 매출 338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동일철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주가는 정작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동일철강 관계자는 "화인스틸과의 합병으로 회사의 장기 성장성이 커졌는데도 불구하고 오늘의 주가 하락은 전혀 예상치 못 했던 것"이라며 "지난 4월 이후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