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부으면 끝…'3분 김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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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식품, 신성장동력박람회 첫선
급속냉동·건조…영양소 보존
냄새·국물해결…해외여행도 O.K.
급속냉동·건조…영양소 보존
냄새·국물해결…해외여행도 O.K.
'물을 부으면 3분 만에 김치가 된다?'
김치 제조업체 한성식품이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박람회 2009'에서 '동결건조김치'(사진)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결건조김치는 유산균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점에 김치를 영하 40도로 급속 동결한 후 진공 · 건조시켜 만들었다. 물을 부으면 김치가 되는 원리로 이른바 건블록김치다. 냉수를 부은 뒤 3분이 지나면 김치 원래 형태가 복원되며 끓는 물에 넣으면 김치찌개가 된다. 오독오독 김치 씹는 맛을 잘 살리는 동시에 영양소는 고스란히 보존했고,그냥 먹으면 과자처럼 바삭바삭해 와인이나 맥주 등의 술안주로도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결건조김치는 김치를 운반할 때 가장 골칫거리인 냄새와 국물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건조된 김치 블록이 밀봉 용기에 담겨 있기 때문에 김치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국물이 흐를 염려도 없어 해외여행이나 출장시 휴대가 간편하다. 배추김치(매운맛)와 백김치(순한맛) 등 두 가지가 있다.
한성식품은 이 제품으로 특허를 받고 조만간 시판할 예정이며 해외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간 김치 수출에 걸림돌인 냄새와 국물 걱정을 해소한 건블록 형태여서 유통기한도 1년으로 비교적 길다.
동결건조김치는 이번 박람회에서 식품업계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물을 붓자 김치의 원래 형태가 복원되는 모습에 관람객들은 신기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는 "자연 발효된 김치를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휴대성과 저장성을 높였다"며 "김치 냄새를 싫어하는 외국인과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15일 출범한 세계김치협회 초대 회장직을 맡았고,농림수산식품부 지정 김치 명인 1호다. 김 대표가 보유한 김치 제조기술 특허가 20여개,직접 개발한 김치 종류는 70여가지에 이른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