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럽 증시가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으로 인해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주가지수는 이날 2.75% 내린 4,345.47로 장을 마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런던 증시에서는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재정악화를 이유로 최고 등급인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등급으로 낮췄다는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융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금융위기 진정과 경기호전 기대감에 대해 경고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HSBC 홀딩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등 영국 은행주들이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2.6% 내린 3,217.4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 역시 2.74% 하락한 4,900.67로 각각 마감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위기가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금융주 등을 선두로 한 세계 주식시장의 강한 회복세를 이끌었으나 투자심리가 굳건한 상황은 아니어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