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2년 만에 계열사의 지방 5개 사업장을 돌면서 상반기 경영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독려하는 등 '스킨십' 경영에 나섰다. 조 회장은 21일 선우영석 한솔제지 대표이사 부회장,신현정 경영기획실장과 함께 한솔제지 장항공장,한솔케미칼 전주공장을 방문,그룹 경영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주문하는 등 현장경영을 펼쳤다.

조 회장의 이번 행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환율 급등과 경기침체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취지로 2007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조 회장은 한솔제지 장항공장에서 "세계적 경제 불황의 터널은 아직 끝이 아니므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교훈삼아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조 회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소비자의 품질만족도가 90점에 도달했다는 보고를 받자 "소비자에게 90점은 100명 중 10명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품질에 있어서 만큼 소비자에게 100점을 받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이번 현장방문에서 공장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현 경제상황과 함께 회사 및 그룹이 목표로 하는 사안들을 직접 설명하고 애로와 건의사항을 챙기는 등 스킨십 경영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22일에는 한솔제지 대전공장,한솔LCD 진천공장,한솔라이팅 오창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