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업체 롤스로이스가 세계적인 자동차업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제조부문 인력을 크게 늘린다. 출시가 임박한 신형 자동차 '고스트'의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1906년 첫 모델이 출시된 고스트는 오는 2010년 당시의 이름을 그대로 빌어와 ‘부활’한다. 초대형세단 ‘팬텀’보다 한 단계 낮은 모델로,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컨셉트카 ‘200EX'의 양산형이다.


고스트는 BMW 뉴7시리즈의 플랫폼을 공유하며 길이 5400mm, 넓이 1950mm, 높이 1550mm의 덩치를 자랑한다. 신형 6.6L V12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544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양산형 고스트의 외관은 오는 8월 공개된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 20일 ‘고스트’의 2010년 초 출시를 위해 제조부문을 중심으로 2009년 말까지 인력을 50% 더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년 동안 제조 설비 전반을 확장하는 등 고스트 모델 출시에 만전을 기해왔다”며 “본격적인 생산은 올 8월에 시작되며 2010년 초부터 고스트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톰 퍼브스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각지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에 고스트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서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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