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고 자신들의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단 한푼도 북한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북한의 핵 불능화 작업 재개에 대비해 9800만달러의 대북 경제지원기금(ESF)을 국무부 예산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북한을 협상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뇌물로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라"는 샘 브라운백 의원의 요구에 "전적으로 그렇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자발적인 6자회담 복귀 및 이미 동의한 자신들의 의무 이행을 재개하지 않는 한 이 기금 중 단 한푼도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돈은 북한이 행동의 변화를 보일 때에 대비한 방어벽"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