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삼성전기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5만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는 1분기를 저점으로 가동률 개선과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1년간의 보수적인 견해를 접는다"고 전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을 종전의 271억원에서 498억원으로, 올해 영업이익을 964억원에서 1630억원으로 대폭 높여 조정했다.

삼성전기의 MLCC(적측세라믹콘덴서)는 일본업체발 가격 교란이 이미 1분기에 반영된데다가 가동률 증가와 제품믹스 개선에 따라 2분기부터 이익률 개선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MLCC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에 12% 수준이었으나 1분기에 14%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이며 연말이면 18%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1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FC-BGA(반도체용 기판)는 고객사의 재고소진에 따른 주문 증가로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다는 판단이다. 저전력 노트북, 새로운 칩세트t용 제품에 대한 준비가 하반기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