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월 한 달간 국내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기업 체험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TTL Tomorrow Creator 2009'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학생 인재육성 프로젝트로,창의적인 사고와 도전하는 열정을 겸비한 21세기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공모와 선발 인력 집합 교육,SK텔레콤 실무진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 수행 등 실질적으로 기업의 업무를 체험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참가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이동통신과 관계된 요금제,부가서비스,멤버십 서비스,휴대폰 단말기 또는 기타 최신 서비스 트렌드 등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과제를 제출받아 1차 예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차 예선 통과자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오는 7월1일 100명 안팎의 합격자를 선정한 뒤 9월 말까지 3개월간 마케팅 전략 포럼 참가,프로젝트 수행,현장 체험,취업설명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참가자에게는 활동비와 통신비,VIP 멤버십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올해부터는 프로그램을 정상 수료한 참가자에 대해 SK텔레콤 입사 지원시 서류 전형 면제 및 우수 활동자의 경우 입사 가점도 부여된다. 우수 수료자에게 2000만원 안팎의 장학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기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업 입장에서도 고객지향적인 관점을 이동통신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는 신개념 기업체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대학 축제를 겨냥한 '대학축제 Week & T'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라운지 바 스타일의 'T라운지'를 운영하는 것으로 지난 13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서울예대,고려대,한국외대,이화여대 등의 순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학교별 분위기와 감성에 맞춰 제작한 현수막,포스터,티켓,쇼핑백 등 다양한 물품들을 지원하고 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고객봉사단' 이름으로 출범한 SKT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도 캠퍼스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Sunny'는 온라인 회원이 5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의 대학생 자원봉사단으로 전국에 걸쳐 총 13개 조직을 갖추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대학생 특성에 맞는 '즐겁고 창의적인 봉사'를 모토로 지식나눔 프로그램인 '하이티처'(지역아동센터 1대1 교육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서관 리모델링,공연,분교 방학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날아라 슈퍼 Sunny' 등이 있다. 2005년부터는 중국,베트남 등을 방문해 해외 자원봉사 및 문화교류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사회공헌에 참여할 대학생 멘토 300명을 선발하는 등 캠퍼스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멘토 300에 선발된 인원들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진행하는 교육 · 장학 프로젝트 '네이트 러닝메이트'에서 고3 수험생들의 진로를 상담해주는 '러닝 멘토'로 활동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장학지원 활동에 참여,봉사시간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SK커뮤티케이션즈 입사시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매달 2명의 우수 활동자를 선발해 SK상품권 등 경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들은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러닝메이트' 모집 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실명 등 기본 정보 외에 대학교,전공,문과,이과 등 계열 정보,자신있는 과목 등 멘토링 분야를 기재하면 효과적인 멘토링 매칭이 가능하다.

선발이 완료되면 멘토링 활동을 위한 전문가 강의를 받게 되며,고3 수험생 대상자와 매칭 후 네이트온 메신저와 메일을 통해 멘토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진행하는 '네이트 러닝메이트'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고3 수험생 3000명에게 수능 시험 전까지 유명강사들의 인터넷강의는 물론,학습과 진로 컨설팅,대학입학 장학금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