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일 이어 한상률 前국세청장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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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세무조사 무마관련 동시다발 압수수색
김정복 前보훈처장ㆍ이종찬 前수석도 수사 대상
김정복 前보훈처장ㆍ이종찬 前수석도 수사 대상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 3과,국세청 법인납세국장실 등 5곳을 지난 6일 압수수색한 데 이어 7일 천 회장의 자택 등 18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천 회장 등이 당시 박 회장의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국세청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파악하고 천 회장과 김 전 처장,한 전 청장 등을 다음 주 조사할 계획이다.
◆천신일 회장 전방위 수사
천 회장은 2008년 7월 이후 국세청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김 전 처장,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국세청쪽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천 회장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작년 8~9월 박 회장으로부터 5만달러와 1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며,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원 명목으로 박 회장에게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대선 전인 2007년 4월 100만주,5월 92만여주,11월 135만주를 모두 306억원에 매각한 점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하거나 대선자금을 측면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 동기이자 최측근 기업인으로 알려진 천 회장은 박 회장과 고향 선후배 사이로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레슬링협회장과 부회장으로 함께 활동한 바 있어 현 정권과 박 회장 간 '연결 고리'로 지목돼 왔다. 천 회장은 또 박 회장이 2006년 농협으로부터 인수한 휴켐스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천 회장은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적인 자금을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상률 전 청장도 수사대상
검찰은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사실상 직접 지휘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해외 체류)과 접촉하면서 당시 세무조사 경위와 세무조사 무마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으로부터 그림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청장은 검찰과 접촉과정에서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작년 7월 이후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을 지낸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조사4국 3과장 · 계장이었던 신재국 서울 서초세무서장과 유기복 동울산세무서장을 지난 6일 밤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자료를 토대로 태광실업에 대한 탈세 고발시 누락한 자료가 있는지,세무조사 자료를 각색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정복 전 처장도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관여했다고 보고 그의 개인 계좌 등을 추적하고 있으며 대책회의에 함께 참석한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도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100만달러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이 계속 늦어짐에 따라 검찰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는 다음 주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천신일 회장 전방위 수사
천 회장은 2008년 7월 이후 국세청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김 전 처장,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국세청쪽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천 회장은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작년 8~9월 박 회장으로부터 5만달러와 1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며,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원 명목으로 박 회장에게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대선 전인 2007년 4월 100만주,5월 92만여주,11월 135만주를 모두 306억원에 매각한 점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하거나 대선자금을 측면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 동기이자 최측근 기업인으로 알려진 천 회장은 박 회장과 고향 선후배 사이로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레슬링협회장과 부회장으로 함께 활동한 바 있어 현 정권과 박 회장 간 '연결 고리'로 지목돼 왔다. 천 회장은 또 박 회장이 2006년 농협으로부터 인수한 휴켐스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천 회장은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적인 자금을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상률 전 청장도 수사대상
검찰은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사실상 직접 지휘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해외 체류)과 접촉하면서 당시 세무조사 경위와 세무조사 무마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으로부터 그림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청장은 검찰과 접촉과정에서 "힘들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작년 7월 이후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을 지낸 조홍희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조사4국 3과장 · 계장이었던 신재국 서울 서초세무서장과 유기복 동울산세무서장을 지난 6일 밤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자료를 토대로 태광실업에 대한 탈세 고발시 누락한 자료가 있는지,세무조사 자료를 각색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정복 전 처장도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관여했다고 보고 그의 개인 계좌 등을 추적하고 있으며 대책회의에 함께 참석한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도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100만달러에 대한 소명자료 제출이 계속 늦어짐에 따라 검찰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는 다음 주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