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16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작년 4분기 6650억원 적자 이후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7일 발표했다. 기업은행도 4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의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337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2조9000억원 늘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99%로 전 분기보다 0.28%포인트 하락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20%로 작년 동기보다 0.70%포인트 떨어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30%로 11.30%포인트 급락했다.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1.00%포인트 상승한 1.70%였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1.4%로 추정됐다.

우리금융은 부채담보부증권(CDO) 및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투자 손실이 대부분 지난해 결산에서 손실 처리됐기에 이번 분기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순이익 규모는 △우리은행 1675억원 △광주은행 103억원△경남은행 470억원△우리투자증권 675억원 등이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현대건설 등 출자 전환주식 관련 매각이익이 1600억원에 달했고 이를 제외하면 460억원의 순이익이 났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에도 1분기 수준의 흑자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1분기 때와 마찬가지로 자산매각 등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대기업 그룹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 결과와 관련,"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17개 그룹 가운데 불합격 판정을 받은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며 "다만 1~2개 그룹과는 감독규정상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이 아니라 은행과 그룹 간 자율약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전년 동기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85.3%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211.2% 늘어났다고 밝혔다. 총 연체율은 1.06%로 0.21%포인트 상승했고 3개월 이상 이자를 받지 못한 부실채권인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1.55%로 0.12%포인트 올라갔다.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과 신용카드의 연체율 상승 폭이 컸다.

기업은행의 NIM은 전 분기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2.37%를 기록했다. BIS 비율은 11.75%로 전 분기 말보다 0.21%포인트 높아졌다. 기본자본비율(Tier1)도 7.7%로 0.31%포인트 올라갔다.

김인식/유승호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