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한 달을 맞은 코스닥시장 관리종목에 대한 단일가매매제도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가격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대로 거래량과 변동성이 크게 감소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관리종목들의 하루 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단일가매매제도 도입 전보다 각각 71.1%,7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중 변동성도 10.8%에서 7.4%로 31.2% 낮아졌다. 이는 제도가 시행된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19거래일과 시행 전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다.

여성의류 전문업체 아이니츠의 경우 새 제도시행 전에 비해 거래량이 96.5% 급감했고,미디어교육업체 팍스메듀가 90.6% 감소하는 등 거래량이 예전의 5분의 1 아래로 떨어진 종목이 전체 61개사 중 12곳에 달했다. 팍스메듀의 거래대금은 93.7%나 급감했다.

이는 투자위험이 높은 관리종목이 되면 거래량이 더 많아지던 과거의 비이성적 매매양상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코스닥 관리종목의 일평균 거래량은 2007년엔 일반종목 대비 2.3배,지난해엔 2.7배를 나타냈었다. 또 바이오연료 제조기업 비엔디의 주가변동성이 61.6% 줄어드는 등 제도 시행 전에 비해 변동성이 절반 이하로 낮아진 기업도 8개나 나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자금조달 등을 통해 체질이 개선된 기업들은 주가가 오르고 거래량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61개 대상기업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은 윈드스카이를 비롯해 19개,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퇴출 문턱에서 회생한 CL 등 11개로 집계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