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펀드 자금동향부터 정리해보죠. 지난주 자금 집계는 월,화,수 사흘분만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4월 자금 동향을 전반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 4월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 자금은 국내는 돈이 나가고 해외는 들어왔습니다. 4월 한 달동안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3천4백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3월에는 소규모지만 자금이 들어왔는데, 순유출로 돌아선 것이어서 4월 들어 환매 양상 뚜렷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 2월에도 자금이 유출됐지만 규모면에서는 4월 자금 유출이 더 컸습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한달 동안 8백억원이 들어왔습니다. 자금 유입 규모는 3월의 2배 정도 되고요, 2월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그 외 채권형펀드로는 자금이 계속 들어와 4월 한 달동안 국내와 해외 합쳐 3조원이 유입됐습니다. MMF는 1조6천437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정리해보죠. 지난주 국내 증시는 돼지인플루엔자(SI)확산 우려와 미국 정부의 대형은행 증자 요구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소폭 내렸는데요, 때문에 국내 주식형펀드도 8주간 이어지던 상승세를 잠시 멈췄습니다. 전 유형 수익률이 -1%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숨고르기'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간 수익률 상위 펀드는 한국투자신탁 운용펀드들이 싹슬이했습니다. 한국셀렉트배당주식 펀드가 가장 성과가 좋았습니다. 이 펀드는 주식편입비가 70%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고, 구성 종목 중 SK텔레콤과 에스원,유한양행 등이 선방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외는 삼성그룹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플러스 수익을 내며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주에 조정이 있었지만 4월에는 국내 주식형펀드가 유형별로 최소 10.2%에서 최대 17.5%수익률을 냈습니다. ETF인 대신GIANT현대차그룹상장지수간접펀드 성과가 가장 좋았고,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 외 4월 한달간 국내 주식혼합형펀드는 6.81%, 채권혼합형펀드는 4,28%, 일반채권형펀드는 1.33%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반대로 수익률이 좀 올랐네요, 지난주 해외주식형 펀드는 평균 1.12% 수익률을 냈습니다. 브라질과 인도가 강세였던 반면 아시아권은 저조했습니다. 대만과 일본, 아시아태평양주식형펀드는 수익률이 떨어졌고, 중국도 소폭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브라질펀드는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와 내수 회복 기대로 주간 수익률이 4.13% 를 기록했습니다. 인도는 IT와 금융주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3.94% 수익을 냈습니다. 주간 성과 상위 펀드는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형 등 원자재 펀드를 비롯해 인도펀드와 중동/아프리카, 러시아브라질 관련 펀드들이 골고루 상위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수익률 상위는 인도 펀드들이 차지했습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 등 미래에셋 계열 펀드들과 피델리티인디아증권 펀드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달(5월) 펀드 투자 전략이 궁금하네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국내주식형펀드 투자도 증권사마다 입장이 엇갈립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은 5월 강세장을 예상하면서 국내주식형펀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하나대투증권은 5월 조정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들 세 증권사는 조정장에 대한 전망은 같지만 투자 전략은 조금씩 다릅니다. 우선 삼성증권부터 전략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이재경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장 " 증시 상승폭이 더 있다고 해도 어짜피 꼭지에서 팔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내 증시에서 차익을 실현한 분이나 손실이 너무 커서 그동안 손절매를 못했던 분들은 환매를 할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5월 단기투자 입장에서는 환매를, 연말까지 볼 때는 추가 불입을 주문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조정장에서 오히려 펀드에 자금을 넣어야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종합적으로 투자 기간을 5월 근처 단기로 잡은 분 가운데 그동안 수익을 확정할 시기를 못 찾았다면 이번달부터 차익실현에 나서도 좋을 것 같고, 장기적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면 조금 더 지켜봐도 좋겠습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증권사들 대체로 중국을 1순위, 브라질을 2순위로 바라봤습니다. 순위는 4월과 같지만 투자를 권하는 강도가 강해졌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 외 인도와 동남아 등 아시아권을 낙관적으로 바라본 반면 유럽과 선진국 등은 보수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