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위크'를 맞아 국내 공연계가 일본 관광객을 맞느라 분주하다.

30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번 '골든위크'에 10만여명의 일본 관광객이 내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연장과 영화관들이 일본 관객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황금연휴는 일왕의 탄생일인 29일부터 5월3일 헌법기념일,4일 녹색의 날,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며 6일은 3일의 대체휴무일이다.

넌버벌 뮤지컬 '점프'는 일본 관객을 겨냥해 10일까지 공연 기간을 연장, 4회를 추가 공연키로 했다. 기획사 예감 관계자는 "이미 올 들어 1분기까지만 작년 동기 대비 관람객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골든위크에 내한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공연을 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도 일본인 관객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강남 · 강북 난타 전용관을 통해 총 7회의 공연을 추가로 마련했다.

영화계도 '골든위크 특수'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김하늘과 강지환이 주연한 영화 '7급공무원'에 일본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주 국내 박스오피스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영화의 일본어 자막을 서비스하는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명동에비뉴엘,건대입구,부산 서면관 등이다. 이 영화관에서는 일본어 자막을 넣은 '7급 공무원'을 매일 저녁 8시께 1회씩 상영한다. 또 '7급 공무원'종영 후에는 일본어 자막을 넣은 한국 영화를 오는 20일까지 상영할 예정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