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0일 국내 주식시장의 박스권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며 기간조정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1300대를 저점으로 횡보하는 형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주 말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와 함께 희석되어 버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 돼지 인플루엔자(SI)라는 신종 악재의 출현 그리고 미국 대형 은행 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 등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KOSPI지수는 1300을 발판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4월 10일 이후의 지수 흐름을 살펴 보면 1300~1375사이의 좁 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 연구원은 "재차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1차적으로 1300대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단기적으로는 상승의 기대치도 1375를 상단으로 삼아야 할 듯 하다"고 진단했다.

금융 위기가 도래하면서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가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본다면 안전 자산 선호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하는 것이 바로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미국 채권 시장에서 BB등급 이하의 하이일드채권의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나 금 가격이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국내 소비자들의 주식 가치 전망 CSI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의 축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기간 조정 이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