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1375 박스권 흐름 연장될 듯"-동양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1300대를 저점으로 횡보하는 형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주 말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와 함께 희석되어 버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 돼지 인플루엔자(SI)라는 신종 악재의 출현 그리고 미국 대형 은행 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불안감 등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KOSPI지수는 1300을 발판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4월 10일 이후의 지수 흐름을 살펴 보면 1300~1375사이의 좁 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 연구원은 "재차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1차적으로 1300대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단기적으로는 상승의 기대치도 1375를 상단으로 삼아야 할 듯 하다"고 진단했다.
금융 위기가 도래하면서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가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본다면 안전 자산 선호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하는 것이 바로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미국 채권 시장에서 BB등급 이하의 하이일드채권의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나 금 가격이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국내 소비자들의 주식 가치 전망 CSI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의 축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기간 조정 이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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