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위축 둔화' 판단에 힘입어 이틀만에 상승반전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9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68.78포인트(2.11%) 급등한 8185.73을 기록하며 지난 2월 19일(8270.8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8.13포인트(2.28%) 올라 1711.9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8.48포인트(2.16%) 오른 873.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했다. FOMC는 "경제 위축 속도가 둔화됐다"면서 지난 3월 회의 때보다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6.1%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소비자 지출이 상승하고 재고율이 하락하는 등 제조업과 소매업 부문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이 같은 발표에 힘입어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4.1% 상승하며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들도 따라 올랐다. 엑슨모빌이 2.03%, 쉐브론이 2.38%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5달러(2.1%) 상승한 50.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